칼럼

익숙함에 속지 않는 방법

졸꾸둘기 2021. 3. 13. 13:38

 

인간은 익숙함에 쉽게 속는다. 사랑하는 사람이든 친구든 물건이든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 익숙함을 느낀다. 익숙하다는 건 질서와 안정을 준다. 하지만 인간은 계속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 익숙함이 지루함으로 보이고 가슴 뛸 일이 줄어든다. 결국 구속으로 느껴 자유를 갈망한다. 그렇게 익숙함에 속는다. 난 익숙함에 속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두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1.잃었을 때를 상상한다.

소중한 건 잃어봐야 그 가치를 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가역반응은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일도 많다. 물건이면 다시 살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잃기 전으로 못 돌린다. 그래서 사라지는 상상을 한다. 시뮬레이션은 실제 행동의 2/3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잃었을 때 내가 그걸 얼마나 갈망할지, 힘들어할지를 유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중함을 되새긴다.

 

2.감사함을 표현한다.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대상의 신선한 점을 발견하지 못한 거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 새로운 점이나 상대가 우리 관계를 위해 기여하는 게 보인다. 난 종종 그에 대해 감사하다고 표현한다. 가족이나 지인은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럼 더 좋다. 선물도 기념일에 하는 큰 선물보다 의외의 작은 선물 여러 번이 만족감이 더 크다. 감사 표현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