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식과 생각을 평생 검증해야 하는 이유

 

틀린 지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인간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그 지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어야 받아들인다. 마음이 그 지식을 수용하면 그때 학습이 시작된다. 반복 학습을 하다 보면 단순 노출 효과가 발생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 지식에 대한 호감과 신뢰는 점점 커져 진리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안타깝지만 대단한 착각이다. 내가 그 지식에 대해 갖는 호감이나 믿음과 그 지식이 세상의 진리인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데도 그 지식이 불변의 진리임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다. 그 지식을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하게 때려가며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검증은 그 지식이 틀릴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모든 지식과 생각은 검증이 필요하다. 날 구덩이에서 꺼내준, 절망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생각도 마찬가지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언제나 틀릴 수 있다. 안 틀렸다면 진리거나 아직 안 틀린 건데 결과는 알 수 없다. 평생 모든 생각을 검증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하지만, 이걸 즐기며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