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친구가 오해하기 시작해서 차단했다
졸꾸둘기
2021. 3. 31. 19:25

친구가 내 말을 오해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생일이어서 축하를 하고 'ㅋㅋㅋㅋㅋ'을 보냈다. 갑자기 친구가 왜 웃냐며 화를 냈다. 오늘 친구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화가 풀리지 않는지 계속 화를 냈다. 그 뒤로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있는 그대로 듣기보다는 계속 오해를 쌓았다. 나에 대한 친구 마음이 닫혔음을 깨달았다.
해명은 시도조차 안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실수해도 좋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선행해도 싫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내 잘못을 해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상대는 내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오해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오해를 푸는 건 친구의 몫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마음이 풀리길 기다리는 것뿐이다.
행복하고 건강해지라는 덕담을 보내고 그 친구를 차단했다. 친구는 자기 우선순위에서 나를 높이 두지 않았다. 만날 때마다 지각하는 등 여러 신호를 포착했다.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친구를 내가 계속 만날 이유는 없다. 그 시간에 자기 계발하는 게 낫다. 이건 그 친구도 마찬가지다. 생일 선물로 소중한 시간을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때 쓰라고 보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