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람을 바꾸는 1가지 강력한 방법

졸꾸둘기 2021. 3. 4. 15:31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웠다. 인간관계 원칙이나 전략 같은 건 하나도 없었다. 내가 남들보다 사회성이나 사회적 지능이 부족한가 싶을 정도였다. 아들러의 말처럼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니 고민투성이였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실천이 전부인 책을 만났다. 다른 책은 원리나 방법을 공부하고 삶에서 행동으로 실천한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열한 방법을 실천하는 게 전부다. 실천만 제대로 한다면 읽기 여부와 아무 상관 없이 효과가 제대로 나온다. 이 책은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다.

 

1년 동안 체화하려고 노력했다. 방법을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넣고 누굴 만나기 전에 2번 이상 정독했다. 운동이나 이동 시간을 활용해 350분짜리 '인간관계론' 강연 팟캐스트를 50번 이상 들으며 내 행동을 반성했다. 책은 하나도 기억 못 하지만 방법만큼은 몸으로 외우려고 했다.

 

당연할수록 행동하기 어렵다. 인간관계론은 '경청하라', '칭찬하라', '이름을 기억하라' 등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던진다. 나도 어디서 들어본 말이기에 넘길 수 있지만, 의식적 노력으로 행동하기 위해 스스로 세뇌했다. '이거 안 하면 사회 부적응자 된다.'처럼 말이다.

 

당연할수록 보편적 원리인 진리에 가까워 효과가 크다. 실천한 뒤로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사람이 달라졌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사람을 대하는 게 편해졌고 자존감이 생겼다. 인간관계론 방법 중 설득과 동기부여는 아직도 어렵지만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