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을 보며 많이 배웠다
졸꾸둘기
2021. 4. 11. 18:12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 반응 모음 영상을 시작으로 화제가 돼서 갑자기 터졌다. 왜 역주행했는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역주행 과정을 지켜보며 많이 배웠다. 크게 2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음악 저작권도 거래할 수 있어서 음원 역주행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거다. 다른 하나는 브레이브걸스의 태도나 자세에서 받은 영감이다. 특히 후자에서 많이 배웠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될놈될, 안놈안이다. 될 사람은 무엇을 해도 되고 안 될 사람은 무엇을 해도 안 된다. 누가 될지 안 될지 구분할 수도 없다. 실력이 좋다고 항상 잘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명 가수도 다 노래 잘하고 외모도 뛰어나다. 잘된 가수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 되는 사람도 언제 될지 모른다. 가이드 보컬 하다가 뒤늦게 잘된 가수도 많다. 차이라면 운뿐이다.
브레이브걸스를 보면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서 타율 100%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이 생각난다. 그녀들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해 숙소에서 짐을 다 뺐다고 한다. 그 후 잘되고 바로 복귀했는데 문제가 없었다. 잘 안돼서 취업 준비를 하는 등 새로운 길을 찾는 와중에도 바로 복귀해도 될 만큼 계속 준비해둔 덕분이다. 낙담하지 않고 잘될 때까지 노력한 브레이브걸스가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