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년일 때가 아름다운 이유

졸꾸둘기 2021. 4. 23. 18:44

 

"청년일 때는 뭘 해도 아름다운 시기라서 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지. 나이가 들면 아름다움이 사라져가기 때문에 꽃을 찾게 되지." 가족끼리 주말에 근교에서 밥 먹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다. 어머니의 말을 들었을 때 '지금 내 삶이 아름다운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청년일 때가 왜 아름다운지 이유를 생각해봤다.

 

식물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운다. 식물이 꽃을 피우면 나비, 벌, 박쥐 등이 생식을 도와서 열매를 맺는다. 열매에는 씨가 있고 그 씨를 통해 식물은 자기 유전자를 퍼뜨리며 번식한다. 그런 의미에서 꽃은 식물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다. 인간은 꽃이라는 치열함을 보며 아름답다고 판단할 뿐이다.

 

청년이 아름다운 이유는 치열함이다. 청년도 식물처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각자 꿈꾸고 원하는 결과는 다르지만 모두 열심히 산다. 난 열심히 사는 분을 보면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난 불평만 하는 20대보다 열심히 사는 60대가 청년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치열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