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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웠다는 게 변명인 이유

졸꾸둘기 2021. 5. 1. 14:36



실패에서 배웠다는 건 최고의 변명이다. 실패에서 배운다는 건 좋은 태도다. 좋은 태도인만큼 실패를 합리화하기도 좋다. 혼자 도전하고 실패하는 건 그나마 괜찮다. 도전에 누군가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다면 괜찮지 않다. 실패에서 배웠다는 건 위안도 안된다. 변명이다.

데이터를 뽑고 남겨야 한다. 실험을 하면 데이터와 그에 따른 분석이 남기 마련이다. 뽑을 게 없다면 도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거다. 내가 도전하는 목적이 뭔지, 방법은 적합한지, 왜 도전이 실패할 수 있는지 안다면 뽑고 남길 게 많다. 학습이라고 다 같은 학습이 아니다.

유효한 학습을 해야 한다. 나도 여러 도전을 하고 실패를 했다. 도전하고 실패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자랑스럽다. 하지만 실패에서 배웠다는 생각은 부끄럽다. 무효한 학습을 하고 혼자 위안삼는 변명이 됐기 때문이다. 실패 후 제대로 남겨먹어야 실패에서 배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