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을 찾아서'가 뻔한 성장 이야기가 아닌 이유

졸꾸둘기 2021. 3. 7. 17:42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동기부여 영화다. 가난해서 아내도 떠나고 화장실에서 노숙을 하거나 교회에서 무료 급식을 먹는다. 주인공은 영화 내내 절박함을 에너지 삼아 주어진 과제와 역경을 넘는다. 그런데도 뻔한 성장 이야기가 아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원칙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다. 그는 아버지를 28살에 처음 만난다.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아들과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아내에게 맡긴다거나 잠깐 보호소에 맡기고 일하지 않는다. 일할 때는 보육원에 맡기지만 그 외에는 항상 부자가 함께한다.

 

끝에 대성공이 나오지 않는다. 성공 스토리를 보면 열심히 해서 성공이 그전과 극명히 대비될 만큼 극적인 성공을 이룬다. '행복을 찾아서' 영화는 정규직 채용이 끝이다. 노숙과 정규직이 대비되긴 하지만 대성공이 나와 성공해야 행복하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다. 미국과 한국 헌법에는 행복할 권리가 아닌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나온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뿐이지 소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실과 너무 먼 행복에 좌절하기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며 행복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