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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단어를 피하고 싶지 않은 이유칼럼 2021. 4. 14. 14:47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는 혐오나 비하 단어를 피해야 한다는 건 공감을 못 하겠다. 혐오 단어를 누군가에 대한 혐오를 목적으로 쓰는 건 문제가 된다. 하지만 그들이 누군가를 혐오하는 데 쓰려고 만든 단어를 우리가 굳이 피해야 할 이유는 없다. 세종대왕님이 모두 함께 쓰라고 만든 한글이다. 특정 집단이 독점할 수는 없다.
피한다는 건 그 표현을 인정하는 셈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며 그 표현을 안 쓸 수 있다. 하지만 안 쓰는 것과 못 쓰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피해서 쓰는 건 못 쓰는 것에 가깝다. 그 표현을 썼을 때 다가올 후폭풍이 두려워 피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자유롭게 쓰기도 해야 안 쓰는 거다.
차라리 국어 공부를 하는 게 낫다. 최근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어 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국어 공부를 하니 내가 28년 동안 국어를 잘못 쓰고 있었다는 반성을 많이 했다. 특정 커뮤니티 혐오 단어를 알고 피하는 데 쓰는 에너지가 아깝다. 차라리 그 에너지를 올바른 국어 사용법을 배우고 사용하는데 쓰는 게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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