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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일을 잘하는 방법칼럼 2021. 3. 13. 13:41
짧은 글만 쓰다 보니 긴 글을 쓰는 게 어색하다. 계절학기 수업에서 3,000자 이상 글쓰기 과제를 받았다. 글 쓰는 호흡이 평상시보다 길어지니 이상했다. 짧은 글을 연속으로 여러 편 쓰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문단 길이 맞추기 같은 짧은 글 쓰면서 들인 습관을 긴 글을 쓰는 중에도 적용하려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긴 글을 안 써서 그렇다. 처음 글을 쓸 땐 긴 글만 썼다. 책 읽고 서평 쓰는 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4,000자, 5,000자에 자주 도달했다. 매일 글을 쓰고 본질만 담은 글쓰기를 연습하기 시작한 후로 짧은 글만 쓰게 됐다. 페이스북에 매일 글을 쓴지 반년째니 긴 호흡인 글을 최소 반년은 안 썼다. 계속 안 하니 하는 게 이상하다.
매일 하는 게 최고의 습관이다. 내가 짧은 글에 익숙해지고 습관을 들이는 동안 긴 글이 어색하고 길게 쓰는 습관이 사라졌다. 뭐든 매일 하면 습관이 생기고 하지 않기를 매일 하면 습관이 사라진다. 습관 관련 책을 보면 환경설정, 습관 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뭐든 좋다. 어떻게 해서든 매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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