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프로젝트 하다가 갑자기 싸운 이유칼럼 2021. 5. 15. 21:16
팀 프로젝트 하다가 싸움이 났다. 다행히 비대면이라 주먹다짐은 아니고 말다툼 정도였다. A 입장에서 무리한 부탁을 B는 자연스럽게 생각하며 부탁하다가 싸웠다. 생각보다 별일 아니지만 밤늦게까지 함께 프로젝트 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또 하려니 피곤하고 시험 기간이라 예민해서 서로 날카롭게 말하다 폭발했다.
가용성 편향 때문이다. 팀에 대한 자기 기여도를 과장하는 것을 말한다. 롤 같은 팀 게임이든 조별 과제든 누군가와 함께 일하면 생기는 편향이다. 자기 눈에는 자기가 일한 건 100% 담기지만 팀원이 일한 건 100% 담기지 않아 생긴다. 실제로 상대가 더 많이 일했어도 내 눈엔 내가 많이 했으니 내가 더 했다고 생각한다.
가용성 편향을 인지만 해도 많은 부분이 풀린다. 가용성 편향을 알고 있으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 노력을 보려고 한다. 내 눈에 담긴 정도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작업 난이도나 작업 시간 등 객관적인 기준을 생각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건 겸손해질 뿐만 아니라 메타인지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힘들면 내일도 모레도 힘들다 (0) 2021.05.18 비대면 시험이 불편하고 쓸모없는 이유 (0) 2021.05.16 잘 괴롭히는 대학이 살아남는 이유 (0) 2021.05.14 선물은 기대하지 않은 선물일수록 기쁘다 (0) 2021.05.13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1가지 방법 (0) 202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