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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희망 둘 다 잃으면 안되는 이유칼럼 2021. 5. 20. 22:58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으려면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은 의미와 희망이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앤디가 그렇다. 그는 아내와 아내의 불륜남을 죽인 누명으로 감옥에 들어간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으로 말이다.
앤디는 의미 있는 일을 계속 벌인다. 교도관과 협상해 동료에게 맥주를 선물하거나 정부에 6년 이상 편지를 보내서 교도소에 도서관을 설립한다. 동료에게 글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억울하게 들어와 삶을 포기할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절망 속에서의 생활을 가치있게 만들어가고자 한다.
앤디는 희망도 잃지 않는다. 앤디는 동료 레드에게 작은 곡괭이를 부탁해 받는다. 그리고 그걸로 매일 벽을 판다. 레드는 이걸로 파면 600년이나 걸릴 거라 했지만 앤디는 20년 동안 매일 파서 해낸다. 태평양 지후아타네호(Zihuatanejo)를 계속 꿈꾸며 탈옥을 준비했고 그는 끝내 꿈을 달성한다.
의미와 희망을 둘 다 잡고 가는 게 내겐 센세이셔널했다. 의미만 있으면 앞으로 나아감이 없고 희망만 있으면 현실이 피폐해진다. 그는 양손에 의미와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나랑 나이가 같은 영화인데 IMDB 영화 사이트에서 1위라서 봤다. 왜 1위를 10년 이상 유지했는지 절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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