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발을 떼는 게 중요하다칼럼 2021. 5. 21. 17:57
온종일 책장을 정리했다. 전에는 내가 사서 내가 꽂은 책이라 정리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뒀으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기 때문이다. 위치를 알아서 책을 찾으려면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이사하면서 이삿짐센터 직원이 섞어놔서 이참에 분야별로 정리하기로 했다.
분야가 칼로 자르듯이 나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얻어 책을 쓰니 어떤 분야 책이라고 정하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팩트풀니스는 우리가 세계 사회를 바라볼 때 잘못 보게 만드는 심리 본능을 일으키는 걸 데이터로 뒤집는 책이다. 심지어 의사가 썼다.
첫발만 떼면 순조롭다. 헷갈리는 책을 하나 놓으면 나머지는 그대로 이행하면 된다. 행동경제학책은 경제인가 심리인가 고민했는데 경제로 뒀다. 그 후 모든 행동경제학책은 고민 없이 경제 분야로 정리했다. 고민만 했다면 책장 정리를 영원히 못 끝냈을 것이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프로젝트 하던 팀원이 탈주했다 (0) 2021.11.01 내가 로또를 안 사는 이유 (0) 2021.10.25 의미와 희망 둘 다 잃으면 안되는 이유 (0) 2021.05.20 오늘 힘들면 내일도 모레도 힘들다 (0) 2021.05.18 비대면 시험이 불편하고 쓸모없는 이유 (0) 2021.05.16